지난주 한국은행의 깜짝쇼(기준금리 1%p 인하)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깜짝쇼를 펼쳤다.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제로금리의 여파로 달러 가치는 급락했다.
이로써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인 밝힌 ‘신뉴딜정책’과 강력한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이라는 쌍두마차를 바탕으로 내년 급격한 경기하강에 싸울 준비태세를 마쳐가고 있다.
이번주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부시 행정부는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방안과 관련,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이틀간 5% 넘는 상승률을 보였지만 오늘 하루 우리 증시는 또 한번 랠리를 즐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번번히 직전에서 미끄러졌던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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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FOMC 다음날 코스피는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며 “고객예탁금이 늘어나고 있고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FRB의 기대 이상 금리인하에 힘입어 우리 증시는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론 단기 랠리라는 시각은 여전하다. 정책에 의한 상승일 뿐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나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로 시장은 다시 한 번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므로 단기랠리는 즐겨도 좋을 것"이라며 "하지만 펀더멘털이 센티먼트(심리) 개선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