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로 정책랠리는 사실상 마무리"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12.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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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영 트러스톤자산 대표

"이번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로 미국발 정책호재에 따른 유동성 랠리는 사실상 마무리 된 셈이다."

박건영 트러스톤자산 대표는 17일 "미국 자동차 3사에 대한 구제방안과 0%대 정책금리,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재정지출 등 미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이미 다 나왔기 때문에 정책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랠리는 사실상 끝난 셈"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EU 한국 등 각국정부가 미정부와 발을 맞춰 발표한 정책(금리인하와 재정지출확대 등)들도 최근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코스피지수도 10월27일 연중최저치(892.16)에서 이미 30%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된 정책랠리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과 건설업체 등에 대한 유동성지원과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 등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향후 시장은 이같은 정책들이 기업실적에 미칠 실제 영향을 지켜보는 '관망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기업실적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 지를 관찰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증시가 '현실'이란 장벽에 재차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내년도 한국경제가 3% 성장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개별기업 실적도 좋지 않다"며 "개인들은 개별주식에 투자할 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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