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미국발 '車風'에 일격…4.4%급락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2.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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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1100선 방어…외인, 12월 최대 순매도

GM 등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법안의 연방 상원의원 부결이 코스피시장을 강타했다. 아시아주요증시도 미국발 '차풍(車風)'에 일격을 당하면서 '우울한 금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12일 전날에 비해 50.61포인트(4.38%) 내린 1103.82로 장을 마쳤다.



오전장까지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세가 맞서면서 114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피는 오후들어 미국 상원이 미국차업계 '빅3'에 대한 구제금융 법안을 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1140선에서 불과 1시간 20여분만에 1089.94(-5.59%)로 급전직하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도세가 완화되고, 개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가까스로 1100선은 지켰다.



아시아주요증시도 코스피와 동반하락했다. 일본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7.3%까지 급락한 뒤 소폭 반등에 성공, 5.6% 하락으로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3.7% 하락세로 끝났다.

외국인은 2917억원을 순매도했다. 12월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75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팔자'에 나섰다. 개인은 311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에 대응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관련주가 초토화됐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하한가에 육박한 14.9% 내린 3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은행도 하한가나 다름없는 14.4% 급락 마감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도 9.8%와 13.2% 하락했다.

보험도 6.5% 내렸다.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가 12.4%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 (33,500원 ▲100 +0.30%)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도 8.8%와 6.1% 내렸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도 4.1%와 4.0% 하락마감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1만7500원 하락한 46만5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6.4%와 2.6% 떨어졌다.



POSCO (375,000원 ▼500 -0.13%)현대제철 (24,400원 ▲100 +0.41%)은 각각 4.5%와 2.9% 내린 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상위 44개까지 오른 종목이 없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비롯해 26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578개였다. 보합은 4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KB금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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