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 접속료에서 1000억 더 번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12.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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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상호접속기준 확정...LGT 1000억 미만 손해 불가피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접속료 시장에서 1000억 원 가량 추가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반대로 그간 30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LG텔레콤 (9,870원 ▼70 -0.70%)의 접속료는 1000억 원 미만 줄어들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2008~2009년도 유, 무선 전화망의 접속료 산정을 위한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개정(안)'을 확정했다.



접속료는 다른 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경우 사업자간 정산하는 통신망 이용대가다. 투자비 등을 감안한 원가를 기준으로 접속요율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방통위는 2년 단위로 유, 무선 전화망의 접속료 산정방식을 개정, 고시해왔다.

우선 이동전화망 접속료는 예상대로 LG텔레콤에 가장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3세대(G) 투자비 반영을 확대, 산정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3G 투자를 하지 않은 LG텔레콤의 접속요율이 대폭 인하됐기 때문이다.



3G 투자가 없는데다 통화량까지 대폭 증가한 LG텔레콤은 접속요율이 지난해 분당 45.13원에서 올해 39.09원으로 큰 폭으로 인하됐다. 반대로 SK텔레콤의 분당 요율은 지난해 32.78원에서 33.41원으로 소폭 인상됐으며, 3G 투자를 사실상 마무리 한 KTF (0원 %)는 38.71원으로 산정돼 지난해보다 1원 정도 소폭 인하됐다.

▲이동통신 3사의 접속요율 변화(2007->2008)▲이동통신 3사의 접속요율 변화(2007->2008)


▲이동통신 3사의 접속요율 변화 추이▲이동통신 3사의 접속요율 변화 추이
SK텔레콤의 접속요율이 크게 인상되지 않았음에도 정산수지에서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된 이유는 LG텔레콤의 요율 인하로 SK텔레콤과 KTF가 LG텔레콤에 지급해야하는 '접속지출'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 사별 접속료 정산수지는 LG텔레콤이 3098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KTF와 SK텔레콤은 각각 2811억 원, 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1월부터 소급적용 되는 접속료는 이달 통화량 집계가 끝나지 않았으나 이번 요율 조정에 따라 SK텔레콤은 최대 1000억 원의 비용 절감으로 전체 정산수지는 2000억 원까지 올라설 전망이며, 반대로 LG텔레콤은 요율 인하로 1000억 원 미만의 매출 감소로 전체 정산 수지는 2000억 원 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요율이 소폭 인하된 KTF는 LG텔레콤으로 지급하는 비용이 다소 줄어 전체 정산 수지는 작년 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T 등 일반전화망 접속료는 기존 '장기증분원가 모형'을 기준으로 통화량 감소 등에 따른 인상요인이 반영돼 지난해 분당 18.98원에서 소폭 상승해 올해는 19.48원으로 산정됐다.

이밖에 인터넷전화(VoIP) 접속료도 산정됐다. VoIP는 일반전화에 주는 접속료에 비해 인터넷전화가 받는 접속료가 낮고, 번호이동시 추가적인 접속료가 발생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가입자구간 등을 반영해 VoIP 사업자가 받는 접속료는 지난해 분당 5.5원에서 올해는 7.7원으로 인상하고, 일반전화에 지불하는 접속료 중 일부를 감면토록 했다.



또, 번호이동시 일반전화망을 경유하여 발생하는 추가전송구간에 대한 접속료는 한시적으로 부담해 오는 2011년부터는 폐지키로 했다.

아울러 시외전화 부가서비스 호에 대한 가입자중계 접속료를 추가 면제하고, 지난 2004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시내 무 정산 제도는 2년간 연장하도록 하는 등 후발사업자의 접속료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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