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들에게 막연한 희망은 경계 대상"

더벨 이윤정 기자 2008.12.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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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외환딜러 - 공로상]이성우 대구은행 부부장

이 기사는 12월05일(17: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내년 환율시장은 하향 안정 여부를 떠나 장미빛 기대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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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렉스 클럽 공로상을 받은 이성우 대구은행 부부장은 내년 환율시장 전망과 관련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며 "해줄 수 있는 말은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해두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환 딜러에게 막연한 희망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 부부장은 "내년 상반기만 무사히 넘기면 원상회복 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는 하지 말하야 한다"고 설명했다.

IMF때 환율 폭등을 경험한 이성우 부부장 같은 베테랑 딜러에게도 2008년은 쉽지 않았다. 외환위기 때 보다 오히려 올해가 더 힘들고 정신없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일일환율변동폭 제한으로 하루 거래 변동폭의 상한선과 하한선이 있었다"며 "어떤 때는 개장가가 곧 종가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환율 불확실성이 커지고 급등락하면서 분석과 예측보다는 감의 의존해 딜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 부부장은 "딜러에게 적당한 변동성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의미에서 반갑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리스크 앤드 리턴(risk and return)이 명확한 장에서는 스탑앤드 손실(stop and loss)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장에서는 본능적으로 손이 나가야 살아남는다"며 "아니다 싶으면 1~2원에 연연해하지 않고 바로 털고 나오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달러/원 거래 외에도 이종통화 거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번 공로상도 달러에 집중되어 있는 서울외환시장에서 다양한 통화의 거래를 활성화시켰다는 점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5년 말 국내 이종통화 거래에 e-커머스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이종통화 시장은 커지고 있다. 이를 기회로 여긴 대구은행은 이성우 부부장을 중심으로 이종통화 시장에 공격적으로 참여했다.

이 부부장은 "e-커머스 도입 초창기부터 이종통화 거래를 하루에 3억달러 넘게 했다"며 "이종통화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호가도 좋아지고 환전을 해야하는 기업들의 환 손실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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