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원유ㆍ동ㆍ니켈 등 주요 원자재 국제가격과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고, 주가하락 등으로 금융 쪽 서비스 물가도 내려갔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생산자물가 총 지수는 11월에 7.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역시 8월 12.3%, 9월 11.3%에, 10월 10.7%에 이어 4개월 연속 내림세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전력ㆍ수도ㆍ가스가 각각 6.9%, 2.5%씩 올랐고 공산품과 서비스가 각각 3.8%, 0.6%씩 내렸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을 보면 공산품에서 나프타가 48.5% 내렸고 경유가 13.2%, 휘발유가 16.1%, 에틸렌이 31.4%, 벙커C유가 12.5% 씩 각각 내렸다. 자동차용프레스가공품은 10.4%, LCD용 유리는 8.1%, 혼성집적회로는 4.8% 각각 올랐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정제품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 코크스 등 석유제품이 전월에 비해 15.5%나 급락했다. 음식료품이나 담배는 환율상승으로 수입원재료비가 상승하면서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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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분야에서 위탁매매수수료가 10.9% 내렸고 국제항공여객료가 10.0%, 외항화물운임이 10.5%, 항공화물운임이 16.4%, 전세 및 관광버스료가 6.1% 각각 내렸다. 택시료는 1.1%, 업무용건물임대료는 0.2% 각각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운수 가격이 내린 데다 주가하락으로 금융 분야 가격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농림수산품 분야에서는 돼지고기가 21.2% 상승했고 생화가 45.9%, 물오징어가 34.4%, 굴이 177.1% 등의 오름폭을 보였다. 토마토는 25.2%, 사과는 13.8% 내렸다.
농림수산품의 출하감소와 김장철의 영향으로 채소가격이 5.0% 올랐고, 사료비 상승과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8.2%, 22.1% 급등했다.
유경훈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그동안 폭등세를 보이던 원자재 가격이 진정세로 돌아선 것이 물가 하락의 최대 이유"라며 "향후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펼칠 때 물가라는 부담요인을 덜어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