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이상득 문건' 공식 보고 아니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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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의원 '여당 의원 성향 분석' 문건 논란 수습 나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여당 의원 성향 분석' 문건 보고 논란과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박종희 의원은 7일 "공식채널에서 보고된 문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문제의 문건은 당이나 행정부가 아닌 사설 정보지 수준의 사실과 다른 정보와 사실인식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수습에 나섰다.



박 의원은 "우선 개혁입법안이 야당의 저항이 아닌 한나라당 내 이견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는 것은 틀린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구성은 야당과 협상이 늦어져 지난달 28일 첫 회의가 열렸다"며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등도 여야 협상이 안 돼 아직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 민영화 법안은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지도 않아 정기국회 내에 처리한다는 게 애당초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문건에서 고승덕·이진복 반대, 박종희 소극 반대라고 했지만 이들을 포함해 정무위에서 민영화 취지에 반대하는 의원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홍준표 원내대표가 정무위원장인 김영선 의원과 간사인 내게 수시로 법안처리사항을 확인하는 등 개혁입법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하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당 의원들의 성향이 기재된 '개혁입법추진 난항 실태-정무위원회의 경우'라는 제목의 문건을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함께 검토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 의원 측은 출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피한 채 점심 먹고 나오다 누군가가 건넨 정보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대통령의 형이 동료 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받아보고 있는 게 드러나 '만사형통' 논란에 이어 '상왕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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