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삼성전자 '팔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12.06 14:39
글자크기

【코스피시장 주간 투자자별 매매동향】

이번주(12월1일~12월5일) 코스피 시장은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힘이 미국발 호재와 악재를 누르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3일에는 코스피지수가 다우지수 등 미국증시의 반등에도 프로그램 매도세가 발목을 잡으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주말에는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2.5%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의 2.1% 반등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의 수난 주간이었다.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보고서와 삼성그룹주 펀드의 대량 환매설로 삼성전자와 '삼성 KODEX 삼성그룹주 ETF'는 5일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말(1076.07) 대비 47.94포인트(4.46%) 내린 1028.13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2048억원, 1351억원 어치씩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44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중 자산운용 투자회사가 4594억원 어치 팔아치웠고, 은행도 142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연금기금공제회와 보험, 사모펀드는 각각 1291억원, 521억원, 487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외인·기관, 삼성전자 '팔자'


기관과 외국인은 나란히 대장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를 순매도순위 1위에 올려놨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1753억원어치 처분했다. 이어 삼성증권과 삼성물산도 958억원, 452억원 어치씩 내다 팔았고 삼성화재,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들을 집중적으로 내다팔았다.

이밖에 LG화학과 SK텔레콤을 400억원대로, 신세계,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하이닉스 등을 200억원대로 처분했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삼성전자의 순매도 규모는 663억원이다. 외국인은 이외에 KT&G를 455억원치 처분했고, 현대모비스와 삼성엔지니어링을 각각 393억원, 271억원 어치씩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금융업 종목도 많이 팔았다. KB금융, 우리금융, 외환은행, 부산은행, 기업은행, 우리투자증권, 대구은행 등을 순매도 20위에 모두 올려놨다.

반면 기관은 금융주와 조선주에 러브콜을 보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대우증권 (8,610원 ▼260 -2.93%)이다. 대우증권을 순매수한 규모는 668억원에 달한다. 이어 우리투자증권, 기업은행, KB금융을 각각 469억원, 339억원, 332억원어치씩 사들였고, 현대증권, 하나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외환은행 등도 순매수했다.



기관은 또한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320억원)을 비롯한 한진중공업(298억원), 삼성중공업(294억원), 현대중공업(165억원) 등 대형 조선주를 모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 (375,000원 ▼500 -0.13%)로 740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이닉스도 6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신세계, 삼성증권, 동양제철화학, SK텔레콤, 유한양행 순으로 순매수했다.
외인·기관, 삼성전자 '팔자'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