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규제, 주가불안 등 부작용 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12.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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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렌스 롬바드 AIMA 대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헤지펀드 등에 대한 공매도 규제가 오히려 주식시장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플로렌스 롬바드(Florence Lombard) 아이마(AIMA) CEO는 이날 증권업협회에서 개최된 헤지펀드 컨퍼런스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오히려 공매도 규제로 주가 불안정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영국 증시를 예로 들며 “미국이 지난 9월 18일 공매도 제한을 시행한 이후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공매도 제한을 폐지한 이후 주가는 안정을 되찾았다”며 “반면 공매도 규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영국 증시의 주요 종목들은 주가 변동성이 컸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이 공매도 제한을 시행한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38% 가량 하락했지만, 공매도 제한을 폐지한 이후 주가는 4% 올랐다.

그는 “영국 재정청(FAS)은 공매도를 합적법인 매매 기법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공매도 규제를 철폐하지 않고 있다”며 “주가 안정이나 유동성 공급 등 공매도의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하면 공매도는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당국 중심의 공매도 규제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각국에서 각기 다른 유형의 공매도 규제를 하고 있는데 정부당국은 시장과의 논의를 통해 일관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990년 설립된 아이마는 헤지펀드 산업을 대변하는 세계 유일의 전문가 협의체로서 헤지펀드 관련 정책 제언 및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80개에 이르는 회원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들도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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