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2일 말문을 열었다. 최근 참좋은레져 (4,990원 0.00%)와 삼천리자전거 (4,125원 ▼10 -0.24%)의 지분을 일부 처분하면서 '슈퍼개미','큰손'등의 수식어가 끊임없이 붙고 있고, 고수익을 쫓는 '단기 투자자'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그는 오히려 '가치투자'를 강조했다.
참좋은레져와 삼천리자전거는 박 대표가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던 2~3년 전부터 자전거 시장 활성화를 예견하고 투자해온 종목들이다. 요즘 한강변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진 걸 보면 주가를 떠나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단타'에 몰두하는 투자자들은 느낄 수 없는 보람이다.
박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20년 넘게 몸담아온 베테랑 출신. 대신증권, 국제투자자문에서 브로커와 펀드매니저 등 제도권에서 활약했고, 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을 끝으로 독립했다. 단순히 많은 돈으로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을 위협하는 '슈퍼개미'와는 다르게 장기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전문투자자다.
박 대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농업. 2~3차 산업이 잘 발달된 한국에서 GDP(국내총생산)의 3.3%에 불과한 농업의 발전은 시급하며, 노령화된 농업 구조도 변화를 필요로 한다는 것. 국내 1위 농기계 업체인 대동공업 (8,610원 ▲120 +1.41%)과 국내 2위 종자회사인 농우바이오 (7,250원 ▲90 +1.26%)에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단타가 판치는 시장에서 장기로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은 애국자입니다. 하지만 개인 중에서 숨은 가치투자자들은 있지만, 한국 제도권에는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와 같은 균형 잡힌 전문투자가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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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장기투자'가 어렵지만, 가장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모 제약주의 경우 인내심을 갖고 6년8개월가량을 보유한 적도 있다고 한다.
"주식은 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시 변수는 알 수 없지만, 투자회사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투자자가 성공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