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낮춰야 진정한 무역흑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2.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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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위안화 절상 계기로 제3국에서 우리 상품 점유율 확대해야"

 대중국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 우리나라가 받을 부정적인 효과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 이후 과거 10년간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데는 중국과 무역이 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대 중국 수출이 둔화되면 무역수지 악화를 넘어 외환시장 불안까지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수출 상대국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중국 수출액은 814억72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22.2%를 차지한다. 2위인 대미국 수출비중조차 10.8%로 대중국 수출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다.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역시 2006년에는 209억달러로 주요 경제권역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189억6000만달러로 대유럽연합(EU) 무역수지 흑자(191억6000만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만성적인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를 상쇄해왔다. 이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 10여년 동안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외환위기로 바닥난 외환보유액을 쌓아올 수 있었다.

 현재 구조대로라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낮아질수록 우리나라는 수출 감소의 무역수지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2004년 35%에 달하던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20% 전후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10%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은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수치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더라도 진정한 의미에서는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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