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박수치는 김정일, '3년전 사진' 논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12.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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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1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양팔을 어깨높이까지 들어 올려 박수를 치는 장면이 공개됐지만, 사진의 진위여부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중앙TV는 1일 김 위원장이 북한 공군 제1016부대 시찰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박수를 치는 장면은 그를 둘러싼 '건강이상설' 해소를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뇌졸중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문이 있은 직후부터 한동안 은둔했고, 이후 외부 활동을 재개한 다음에도 왼손을 호주머니에 넣거나 아래로 늘어뜨린 모습만 공개됐다. 왼손을 움직이는 모습은 건강이상설이 나돈 뒤 처음 보여진 셈이다.

↑3년전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3년전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
사진 공개에도 불구하고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는 것은 이 사진이 3년 전에 공개한 사진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흰색 파카와 짙은 갈색의 방한모, 회색 장갑, 선글라스 등 복장이 3년 전에 공개한 사진과 똑같다. 조선중앙통신은 2005년 11월 24일 김 위원장이 최전장 부대인 강건 제2보병사단을 시찰했다며 이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을 숨기기 위해 과거 사진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예전 사진을 다시 이용할 정도라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은 사실이라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3년 전에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을 만큼 김 위원장이 검소한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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