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원색 비난한 미네르바, 네티즌 들썩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11.30 15:16
글자크기
YS 원색 비난한 미네르바, 네티즌 들썩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논란이다.

미네르바는 29일 다음 아고라에 올린 '이 나라는 확실히 미쳤다. 진짜 제 정신이 아니구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향해 "순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28일 김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이 국기문란에 대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 "정신이 이상해도 보통 이상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박이다.



미네르바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로 경제를 말아 먹은 과거 퇴물이 10년이 지나서도 입을 여는 것을 보니 망조라는 것을 느낀다"며 "이 나라는 이제 미쳐버리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다음에도 막장 까면(옳지 않은 발언을 하면) 한 방에 쓸어버리는 수가 있다"며 "이 나라 밑바닥에 숨은 자금력을 동원하면 시중은행 한 두개 박살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평소 미네르바가 정부 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다소 거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번 글처럼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한 적은 없었다. 또 경제가 아닌 대북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다. 시중은행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경고 역시 평소 고구마 장수라는 주장과는 다소 어긋난다.

네티즌들은 평소와 다른 미네르바의 모습에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속이 다 시원하다"며 미네르바를 응원했고, "평소와 다른 글에 당혹스럽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미네르바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쓴 것 같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또 "미네르바가 갑자기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무언가 다른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네르바'는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 리먼 브라더스 부실사태를 예측하고, 지난달 환율급등을 예견하면서 인기 논객으로 부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