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번호이동 할만큼 했나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12.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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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약 35만명 '10월의 절반 수준'… 3사 마케팅도 자제

11월 한 달 간 번호이동을 한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35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한 달 간 실적에서 절반이나 줄어든 수치로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마케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표다.

1일 이동통신 3사가 밝힌 11월 한 달 간 가입자 실적에 따르면 SK텔레콤 (57,500원 ▼900 -1.54%)KTF (0원 %)의 번호이동 실적은 각각 13만3800여 명과 13만3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전월 기준 20만 명이, KTF는 13만 명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LG텔레콤 (9,870원 ▼70 -0.70%)은 오히려 전월 보다 다소 늘어난 7만9400 여명의 번호이동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에 대한 욕심이 아직 남아있는 LG텔레콤이 SK텔레콤과 KTF간 마케팅전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틈을 타 최소한의 자사 목표를 유지하고자 하는 전략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의 마케팅 규모와 비례하는 번호이동은 2분기 실적이 최악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들어 3사 모두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번호 이동은 올 3월 들어 3사 합계 월 100만 명이 넘으며 과열 경쟁이 본격화됐다. 사업자들의 과열 경쟁은 8월 들어 다소 진정돼 번호이동 규모 역시 80만 여명, 9, 10월 들어 70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며 진정국면으로 전환됐다.

국내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은 2004년도 누계 290만 여명을 기록한 이래, 2005년 557만2690명, 2006년 732만8082명으로 급증한 후 지난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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