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금융위기 실물 파급 극대화"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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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내년 경제전망 세미나 주제 발표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에 파급되는 정도가 극대화되는 시점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상의회관에서 주최한 '2009년 대내외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2009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 4.2%보다 1%포인트 낮은 3.2% 내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또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좀 더 나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에 따라 4.7% 정도의 낮은 증가가 예상되나 국내경기둔화와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무역수지는 균형이나 소폭 흑자(8억 달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대비한 감량경영, 구조조정 등의 비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금융위기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시장과 품목에 집중하는 시장 차별화 전략을 통한 수출확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오원장은 강조했다.



세계 경제전망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국 경제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에도 내수부진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로존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 본격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으로의 경기둔화 확산으로 내년 세계경제는 둔화될 것"이라고 요약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의 전제조건인 미국 주택경기는 하반기부터 안정을 찾아가며, 세계경제의 둔화폭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들은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 및 새로운 상품ㆍ서비스 시장창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의 대두 가능성도 대비해 현지화 전략 등으로 진입장벽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노대래 재경부 차관보는 "글로벌 경기침체 하에서 수출의존형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내수를 적극적으로 보완해주는 감세와 재정지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삼 연세대 교수는 "신용경색이 큰 부문을 완화하기 위해 회사채 매입과 같은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공공건설과 산업부문별 지원에 재정투입을 확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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