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워크아웃, 그 다음은?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2008.11.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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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C&중공업 (0원 %)C&우방 (0원 %)이 결국 채권단 관리로 넘어갔습니다. 경영정상화 계획서 제출을 놓고 벌어진 논란에서 회사 측은 워크아웃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었지만, 불과 3일만에 워크아웃 신청을 했습니다.
강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재계 순위 69위의 C&그룹의 주력계열사인 C&중공업과 C&우방이 주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24일, 경영정상화 계획서 제출을 두고 워크아웃 논란이 벌어진지 불과 3일만의 일입니다.





[녹취] C&그룹 김철호 이사
"나름대로 자구노력이라든가 자산매각을 통해서 했었습니다만 그것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워크아웃 신청하게 됐습니다"



국내 수주 순위 17위, 한해 매출 1천200억원의 중견 조선사 C&중공업은 그동안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1700억원의 자금을 빌리지 못해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에 차질을 빚기까지 했습니다.

시공능력 평가 62위, 한해 매출 3천700억원의 중견 건설사인 C&우방도 지방 미분양이 쌓이면서 1700억원 규모의 자금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C&중공업과 C&우방은 워크아웃 신청 후, 주채권은행이 소집하는 1차 채권단 협의회를 통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워크아웃 작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후 2차 협의회를 통해 채권단과 워크아웃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면 본격적인 기업개선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의 법적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럴 경우 C&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C&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 신청이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의 C&중공업과 건설의 C&우방이 그룹의 주력일 뿐 아니라 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순환출자 구조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워크아웃 신청으로 C&중공업과 C&우방은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감내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관련 협력 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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