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환자 1.74%에 건보급여 27% 쓰여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11.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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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가 500만원 이상인 고액환자 1.74%에 전체 건강보험 지출의 27.1%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7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고액환자는 76만명으로 전체의 1.74%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지출된 건강보험 급여비는 전체의 27.1%인 8조7600억원에 달했다.

이들 중 1인당 진료비가 1000만원을 초과한 환자는 29만7000명(0.7%)으로 전체 급여비의 17.1%를 차지하는 5조5466억원이 쓰여졌다.



한편, 지난해 국민 1인당 의료기관을 방문한 평균 일수는 16.6일(입원 1.6일, 외래 15일)이었다. 이는 1990년 7.9일과 비교해 2.1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된 인구는 4782만명이며, 직장가입자가 2942만4000명(61.5%)으로 지역 1896만5000명(38.5%) 보다 많았다.

국고보조금을 제외한 건보료 부과액은 21조7287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늘었고, 건강보험에서 지출된 급여비는 24조5601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개인은 연간 45만5714원의 건보료를 부담했고, 51만5096원의 건보료를 지급받아 급여비 혜택률은 1.13배였다. 건강보험 초기인 1990년 1.03배에 비해 10% 높아졌다.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이 4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혈압 진료인원은 480만9000명으로 2003년 339만4000명에 비해 4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진료비도 3474억원에서 5675억원으로 63.3% 늘었다.



뇌혈관질환은 지난해 진료인원이 65만3000명으로 36.9%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8363억원으로 무려 111.7% 뛰었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에 대한 건강보험 지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급여비는 전년보다 24.2% 증가한 6조9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3조6357억원과 비교해서는 2.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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