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유보율, 10대그룹중 유일하게 감소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8.1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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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98.77%P 감소

10대그룹중 유일하게 한진그룹의 유보율이 올해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2월결산법인 630개사중 전년동기와 비교가능한 559사를 분석한 결과, 한진그룹 대한항공 (21,700원 ▼150 -0.69%), 한국공항 (65,000원 ▼1,700 -2.55%), 한진 (20,300원 ▼600 -2.87%), 한진해운 (5,570원 0.00%) 등 4개사의 전체 유보율은 지난9월말 현재 626.22%로 전년말대비 198.77%포인트 감소했다.

한진그룹 4사의 유보율은 조사대상 전체 상장사의 유보율 696.26%보다 낮았다. 조사대상 전체의 유보율은 지난해말 658.32%에서 37.94%포인트 증가했다.



한진그룹의 유보율 감소에는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의 부진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유가 상승, 고환율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업황 둔화 등으로 3분기에 나란히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10대그룹중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미포조선)의 유보율은 1657.61%로 가장 높았다. 전년말대비 증가폭도 258.69%포인트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그룹 12개사의 유보율은 1614.04%로 그 뒤를 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6개 상장사의 유보율은 249.95%로 전년말에 비해 106.26%포인트 증가했고, 한화그룹 3개 상장사의 유보율도 279.36%로 10.82%포인트 증가했다.

유보율이 2000%를 넘는 기업들은 지난해말 43개에서 54개로 11개가 늘어났고, 500-1000%미만의 경우에도 2개사가 늘었다. 반면 200-500%미만의 회사수는 145개사에서 132개사로 13개가 줄었고, 100-200%미만의 경우에도 4개사가 감소했다. 특히 잉여금이 자본금을 밑도는 회사는 6개사가 늘어났다.

이는 기업들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차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업별로 보면 태광산업 (657,000원 ▲4,000 +0.61%)이 2만7666.39%의 유보율을 기록, 가장 높았다. 전년말에 비해 1601.63%포인트 증가해 증가폭도 가장 컸다. SK텔레콤 (51,800원 ▼200 -0.38%)이 2만7110.26%, 롯데제과 (26,600원 ▼300 -1.12%) 2만534.52%, 롯데칠성음료 1만6221.99%, 남양유업 (536,000원 ▲27,000 +5.30%) 1만4970.45%, 영풍 (409,000원 ▲500 +0.12%) 8726.12%,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6911.46%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유보율은 영업활동 및 자본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잉여금이 자본금의 몇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잉여금/자본금)*100의 식으로 계산한다. 잉여금은 대차대조표상 자본잉여금가 이익잉여금의 합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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