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FTA는 뒷전…'빅3' 대책이 우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11.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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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국회 외통위원·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새 정부 과제의)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며 "당분간 (미 의회 비준 논의는) 곤란하다는 게 정확한 진단"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으로 박진 외통위원장, 황진하 한나라당 간사, 문학진 민주당 간사와 함께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지난 23일 귀국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진당 의원총회에서 "(한국이) 먼저 비준하면 미국 의회가 비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사람이 한두 명, 반대로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사람이 두 명 정도"라고 미국 인사들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나머지는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굉장히 위험하고 그 사이에 있는 자동차 빅3에 대한 정책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한미 FTA는 들어갈 틈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빅3란 GM, 포드, 크라이슬러를 말한다.

박 대변인은 "우선순위에서 보면 1위가 경제위기, 그 다음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문제, 세 번째가 에너지 문제, 네 번째가 FTA"라며 "그렇더라도 미-콜롬비아 FTA가 먼저 상정돼야 하므로 한미 FTA는 빠르면 내년 봄, 늦으면 내년 하반기 가서야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 인사들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언론마다 한나라당, 민주당이 하는 이야기가 다르다는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자에게 유리한 부분만 이야기하기에 그렇게 비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미 목적이 △오바마 정부의 대외관계 변화 △대북관계 전망 △한미 FTA의 미국 내 논의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정책에서 오바마 당선자의 생각이 부시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26명의 상하 양원의원들, 싱크탱크 3군데 관계자들이 일치된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오바마 정권은 적어도 흔히 말하는 통미봉남을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사전에 한국의 의사를 물을 것이고 일본, 중국 등 인접 국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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