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건설주 폭락..GS·현대建 하한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11.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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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협약 지연으로 지난 18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건설주가 폭락했다.

20일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2.99% 급락한 123.16을 기록했다. 장중 123.06까지 떨어져 최저점 117.42 대비 6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다.

종목별로는 GS건설 (19,160원 ▲80 +0.42%)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을 비롯해 남광토건, 성지건설, 신일건업, 코오롱건설, 풍림산업, C&우방, 서광건설 등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증권가에는 GS건설이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못 막을 것이라는 황당한 소문까지 돌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회사채 만기는 2010년인데 이를 못막았다는 소문은 너무 터무니가 없다"며 "대주단협약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이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형 건설사들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건설담당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미분양이 지방 미분양만큼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용인지역의 대규모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귀뜸했다.

그는 "용인지역의 경우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할인 분양까지도 생각하면 이곳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 대형 건설사의 내년도 기업이익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 수주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중동으로부터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고 있는 대형사들의 경우 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B증권사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중동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들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중동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신도시 건설 및 주택사업을 미룰 것으로 예상돼 대형건설사의 내년 수주와 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S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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