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2.99% 급락한 123.16을 기록했다. 장중 123.06까지 떨어져 최저점 117.42 대비 6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다.
종목별로는 GS건설 (19,160원 ▲80 +0.42%)과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을 비롯해 남광토건, 성지건설, 신일건업, 코오롱건설, 풍림산업, C&우방, 서광건설 등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회사채 만기는 2010년인데 이를 못막았다는 소문은 너무 터무니가 없다"며 "대주단협약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건설담당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미분양이 지방 미분양만큼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용인지역의 대규모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귀뜸했다.
그는 "용인지역의 경우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할인 분양까지도 생각하면 이곳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 대형 건설사의 내년도 기업이익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해외 수주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중동으로부터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고 있는 대형사들의 경우 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B증권사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중동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들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중동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신도시 건설 및 주택사업을 미룰 것으로 예상돼 대형건설사의 내년 수주와 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