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W호텔, 조선호텔, JW메리어트호텔 등 특1급 호텔이 잇따라 레스토랑, 숙박 패키지 가격을 30~40% 낮췄다.
특급호텔은 이용객의 소득 수준이 높은데다 9,10월은 기업 행사 등 비즈니스 고객이 몰리는 성수기라 최근 금융 위기에도 선방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증시, 펀드 폭락으로 가처분소득이 급감, 호텔도 불황 영향권에 들면서 고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레스토랑 'JW’s그릴'에서 판매하는 디너 세트 가격을 25% 낮췄다. 코스별로 제공되던 디너 세트를 뷔페식으로 제공하고 메인요리도 1인당 3종류씩 선택할 수 있도록 보강하고 가격은 평소 8만~9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인하한 것.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이태리 레스토랑 '까페 에스프레소'에서 다양한 파스타와 피자를 3만원에 제공, 평상시 4~5만원에 비해 20~40% 가격을 인하했다. 일식당 ‘하코네'도 주말 점심에 한해 초밥을 5만5000원이라는 할인된 가격에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평상시 하코네는 1인 기준으로 초밥 9개를 7만원에 선보였다.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 내 파크카페는 5코스로 구성된 ‘위켄드 패밀리 런치 세트 메뉴' 가격을 40%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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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뷔페 레스토랑 ‘페스티발'에서 6명 방문 시 1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3만6000원인 점심을 7명이 이용할 경우 기존에는 25만2000원이었지만 20% 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이 많은 일부 특급 호텔의 경우 그나마 건재하지만 호텔 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내년은 더 걱정이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