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韓총리, '1000만원 호텔' 숙박 없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11.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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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다른 숙소 찾으라 지시"... 민주당, 사과·사퇴 촉구

국무총리실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난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을 때 하룻밤에 1000만원짜리 호텔에 투숙했다는 언론 보도 등에 대해 “한 총리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숙박한 적이 없으며 유엔대사 관저에서 3박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총리실은 “당시 각국의 귀빈들이 뉴욕에 많이 몰려 외교부에서 호텔방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며 “총리께서는 뉴욕에 계셨기 때문에 그 호텔이 비싸다는 것을 알고 지금같이 어려울 때 그곳에 머물기 어려우니 합리적인 가격의 다른 숙소를 찾아보라고 오히려 지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외교부에서 예약을 한 것은 사실이나 총리 숙박용이 아니라 회의실과 외빈접견 등을 위해 사용하고 일부는 수행원과 직원 등이 사용해야 할 사무공간으로 잡힌 것”이라며 “블룸버그 TV, 로이터 통신사 등 언론사와의 인터뷰와 외빈 접견 등이 그 곳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공식만찬을 비롯해 많은 공식, 비공식 일정이 거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이루어졌다”며 “그때 UN총회 참석했던 정상급만 40여명 이상이 그 호텔에 묵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총리가 지난 9월22일부터 26일짜기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출장을 갔을 때 하룻밤 1000만원짜리 호텔에 묵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공무원 여비규정상 총리의 하루 출장비는 숙박비를 포함해 1303달러이므로 어림잡아 하루 출장비의 다섯배인 7500달러를 하룻밤 숙박비로 사용한 것”이라며 “금융위기 경제파탄으로 하루 삶이 괴로운 서민들이 총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느냐”며 국민에 대한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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