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진 교수는 18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듯 하다"며 "발상이 아주 앙증맞다"고 꼬집었다.
지만원
지씨와 진 교수의 '악연'은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2005년 "일본의 지배는 한국의 축복"이라는 한승조 전 고려대 교수의 발언을 두고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두 사람은 CBS TV 시사프로그램 'CBS저널'에 출연해 정면 격돌했다.
지씨는 "친일을 배격하는 것은 386주사파들의 기득권 세력 제거를 위한 검은 의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아닌 러시아에 합병됐다면 1917년에 일어난 혁명 당시 수천명이 죽었을 것이고, 일본 항복과 무관하게 해방도 안 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 하다"며 "이는 '원자폭탄 때문에 일본 본토가 공격받지 않았으니, 일본인 입장에서 원자폭탄이 아니라 원자'복'탄'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며 지씨의 비논리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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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의도가 있다. (일본에) 먹힐만 하니까 먹혔다"는 지씨의 주장에 진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에는 반일을 넘어서 극일이었다"며 "5공화국도 '빨갱이' 정권이냐"고 되받아쳤다. 또 "당시 일부 사람들이 먹힐만한 짓을 했다"며 "바로 을사오적인데, 지금도 지씨같은 사람이 먹힐만한 짓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뿐만 아니라 "김구는 지금 보면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지 씨의 주장에 진 교수가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테러리즘에 근간해서 세워진 나라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