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요타 공장 많은 美남부 "車빅3 구제금융 안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1.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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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배머 등 상원들 "빅3 망해도 세상 끝나지 않아"

현대차·도요타 공장 많은 美남부 "車빅3 구제금융 안돼"


미국내 해외 자동차업체 공장이 많은 남부지역이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반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는 현대차 (281,000원 ▲1,000 +0.36%) 현지 공장이 있는 앨러배머 역시 포함된다.

이 통신은 BMW 토요타 현대차 등 유럽과 아시아지역의 자동차업체 공장이 밀집된 남부지역의 상원의원들이 미국내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방안 통과 반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앨러배머의 리처드 쉘비와 제프 세션스 , 남부 캐롤라이나의 제임스 데민트 상원의원(이상 공화당)은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주장하는 25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빅3 지원방안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세션스 의원은 지난 11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앨러배머에는 매우 큰 규모의 활기 넘치는 자동차 산업이 있다"며 "나는 이것(자동차 빅3의 위기)이 세상의 끝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쉘비 의원은 전날 CBS에 출연해 "회사들은 매일같이 도산하고 다른 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며 자동차 업계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자동차 업계 구제방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민간기업에 국민의 세금을 지원해선 안된다"며 "미 자동차회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조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주도로 미 의회가 자동차 업계 구제방안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 이르면 19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표결을 강행, 통과시키기 위해선 재적 의원 100명 가운데 60명이 찬성해야 한다. 의석분포상 공화당에서 12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의원은 2~3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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