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세진 수능' 100% 반영大 13→71 급증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1.17 17:56
글자크기

(상보)대교협, 2009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발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이 올 정시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44%를 뽑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은 커진 반면 논술 실시대학은 줄어든 것이 올 정시모집의 특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09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확정, 발표했다.



◇16만6570명 선발…전년비 1만4444명 줄어 = 올해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4444명 줄어든 16만6570명으로 총 모집계획인원(37만8625명)의 44.0%를 차지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수시모집 인원이 정시모집 인원을 초과하는 등 최근 들어 수시 비중이 커짐에 따라 정시 정원은 줄어들었다.



다만 수시모집의 경우 대학들이 추가 합격자로 채우지 않기 때문에 수시 미충원 인원만큼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날 여지는 남아 있다. 입학 정원에 변동이 생길 경우 각 대학은 원서접수 전에 이를 공고하게 된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이 137개 대학 6만3171명, 나군이 138개 대학 6만1664명, 다군이 144개 대학 4만1735명이다.

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은 200개 대학에서 15만2344명(91.5%)을, 특별전형은 162개 대학에서 1만4226명(8.5%)을 선발한다.


◇수능 영향력 확대, 논술실시는 급감 = 올해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 반영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 등 71곳으로 지난해(11곳)보다 60곳 늘었다.



수능점수를 80% 반영하는 대학도 지난해에는 2곳 뿐이었지만 올해는 동덕여대, 세종대, 이화여대 등 97개 대학으로 늘었다.

반면 수능 60%를 반영하는 대학은 132곳에서 95곳으로 줄었고, 50%와 40%를 반영하는 대학도 각각 35곳에서 24곳, 23곳에서 14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논술의 경우 수능이 점수제로 환원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됨에 따라 실시하는 대학이 45곳에서 13곳으로 크게 줄었다.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 대전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서울대, 서울교대, 선문대, 수원가톨릭대, 연세대, 영산선학대, 인천가톨릭대, 인하대, 춘천교대 등이다.

서울대의 논술 반영비율이 30%로 가장 높고 인하대와 서울교대는 5~10%를, 고려대와 연세대, 춘천교대는 5% 미만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학생부의 경우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서울대가 50%, 한양대, 부산교대 등이 40%를 반영하고 나머지 대부분 대학들은 3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면접·구술고사의 반영비율은 20% 이상이 32곳, 10~20%가 31곳, 5~10%가 13곳, 5% 미만이 27곳이다.

◇"수시 합격하면 정시지원 불가" = 수시모집에 지원해 1곳이라도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모집기간군이 같은 대학간 복수지원도 금지된다.

모든 전형일정이 끝난 뒤 입학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등록을 해서는 안되며 이중등록과 지원제한 금지원칙을 위반할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학들은 다음달 18일부터 24일까지 각 군별로 인터넷이나 대학창구 등을 통해 원서접수에 들어가며 전형은 12월 26일에서 내년 2월 1일까지 진행된다.

최초 등록기간은 내년 2월 2일부터 4일까지이며 이후 16일까지는 미등록 충원 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고대 특목고 우대 논란, 내년 2월 검토" = 한편 이날 박종렬 대교협 사무총장은 정시모집 브리핑에서 최근 '고려대 수시전형 특목고 우대' 논란과 관련해 "현재 입학전형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해 모든 전형이 종료된 후에 대학윤리위원회를 개최해 보고서와 함께 종합적 검토와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고려대로부터 답변서를 공식 제출받았다"며 "대학윤리위에서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고려대측 관계자를 참석시켜 내용을 확인한 후 이사회에 보고해 최종 입장을 소상하게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중인 입학전형은 수시 2학기의 경우 오는 12월 말, 정시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므로 고려대 논란에 대한 대교협의 최종 결정은 내년 2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사 내용과 관련해서는 "대교협이 관여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기본적으로 (회원 대학들이) 합의한 3불정책에 적용이 되느냐의 여부와 입시요강으로 발표한 내용을 그대로 지켰느냐의 여부가 주요 골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 모집요강 주요사항>
'힘세진 수능' 100% 반영大 13→71 급증


'힘세진 수능' 100% 반영大 13→71 급증
'힘세진 수능' 100% 반영大 13→71 급증
'힘세진 수능' 100% 반영大 13→71 급증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