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자동차 '빅3' 구조조정이 먼저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1.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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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이 공적자금 투입 전제조건 '시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자동차업계의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장기적 차원의 경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동차업계의 구조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펠로시 의장은 특히 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조 개혁 의지가 선행될 경우, 즉각적인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같은 구조 조정 노력이 공적자금 투입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상하원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중 250억달러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국내 자동차 '빅3'에 긴급 대출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반드시 내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취임 이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틀핑거 위원장은 이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구제금융이 아닌 대출 형식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극심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GM이 파산할 경우, 그 여파가 최대 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전망에 따르면 GM이 파산하도록 내버려둘 경우, 실업자들에 대한 실업보험 지급과 미시건, 오하이오, 인디애나주 등에 지원해야 할 경기부양 예산 등이 1000억~2000억달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빅3 지원안의 8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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