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2일 이우철 부원장을 단장으로 기업금융개선지원단을 신설, 산하에 기업금융 1·2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시절 설치됐던 '구조개혁 기획단'이 10년만에 부활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기업들의 신용상태 등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기업 부도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감원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 지원은 제 때에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김종창 금감원장에게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기업금융지원단이 신설됨에 따라 기업금융을 담당해 왔던 신용서비스실은 해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