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SC제일銀, 지급보증 뺀 MOU 제출"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8.11.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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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주재성 금감원 본부장 "금일 중 전 은행 MOU 초안 제출"

주재성 금융감독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는 11일 대외채무 지급보증과 관련된 은행들과의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 "오늘 중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을 포함한 모든 은행으로부터 MOU 초안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를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MOU 초안을 제출했고, 두 은행도 금일 중으로 제출키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씨티와 SC제일은행은 해외에 본점이 있어 외화를 지급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타 은행에 비해 외환지급보증의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급보증과 관련된 부문을 제외한 경영합리화, 중소기업 대출, 서민가계지원 등 정부정책과 관련된 부문의 MOU만 제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이어 "두 은행은 우리나라에서 영업하고 있는 금융기관으로서 외환지급보증 부문을 제외하고 경영합리화 등 정부정책에 호응하는 부문은 적극 돕고 MOU를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자들이 은행들이 제출한 MOU의 타당성을 분석해 봐야 한다"며 "경영합리화 계획은 여타 은행간 균형적인 조정이 필요해 협의를 하고 있을 뿐 내용이 부족해 반려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주 본부장은 또 "증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이 후순위채를 우선 발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후순위채를 발행해도 충분히 자본을 증액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조달금리가 높기 때문에 너무 과다하게 발행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해당 은행의 경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증시 상황이 좋아지면 증자를 한다든가, 신종증권 등도 세계 금융시장이 좋아지면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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