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버드' 열풍에 빠진 SK케미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1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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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부회장 주도로 올해 이사회 중 절반이상 오전 개최

지난달 10일 김창근 SK케미칼 (42,950원 ▼550 -1.26%) 부회장(사진)은 오전 8시에 이사회를 개최해 SK케미칼과 자회사 및 투자사의 3분기 경영성과를 점검했다. 이어 지난 4일에도 아침 7시 30분에 이사회를 열었다.

이처럼 이른 시간에 이사회를 연 이유는 사외이사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얼리 버드' 열풍에 빠진 SK케미칼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조 이사회 개최 결과 이사회 참석률이 높아진 것은 물론 오전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도 조조 이사회를 활성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올 들어 10여 차례 이사회 중 절반 이상을 오전에 열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시간 자원 활용은 목표 달성을 위한 밑거름"이라며 '얼리 버드'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아침 시간을 활용해 세계지식포럼, 경총 이사회 등에 참석해 글로벌 경영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특별한 외부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임직원들과 함께 SK케미칼 본사에 마련된 SK케미칼 연수원, 스카이홀(Sky Hall)에 마련된 심기신 수련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심기신 수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김 부회장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분배되는 자원이 시간이지만 이 자원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효과적인 달성 방안을 고민하면 시간 창출 방법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의 적극적인 아침 시간 활용으로 얼리버드 신드롬은 회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침 8시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외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오전 시간을 경쟁력 강화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회의도 대부분 이 시간에 열려 8시가 넘으면 회의실 자리 잡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김 부회장은 중학교때부터 격투기를 하면서 다진 강인한 체력에다 지금도 하루 4~5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 등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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