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비리' 혐의 남중수 KT사장 구속(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11.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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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KTF의 납품비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갑근)는 5일 인사 청탁 및 납품업체 선정 대가 등으로 계열사 대표 등으로부터 수억여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남중수 KT 사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남 사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영장 발부 직후인 이날 오후 7시10분께 남 사장을 서울구치소로 이송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은 노태범 전 KTF네트웍스 대표(구속)로부터 납품업체 선정 청탁 등과 함께 차명계좌로 9300여만원을 받는 등 계열사와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3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2억여원은 장인에게서 증여받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남 사장을 상대로 자세한 금품수수 경위와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이날 남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긴급이사회를 개최, 남 사장의 의사를 수용했다.


남 사장은 조영주 전 사장이 KTF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03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KTF사장을 지냈으며 2005년 8월 KT사장에 취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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