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인연을 끌어들여 오바마 수혜주 만들기는 재야를 넘어 제도권의 정식 보고서를 통해서도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온실가스 감축의무 대상국 지정을 거부했던 미국이 오바마 당선을 계기로 포스트교토의정서하에서는 의무대상국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바마가 온실가스 배출권에 대한 경매 방식의 거래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출권 확보를 위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IT, 제약, 화학, 중소형주 등 다방면에 걸쳐 오바마 수혜주를 선정했다. 오바마의 적극적인 환경·의료정책에 따라 수혜를 볼 업체들을 뽑았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이 꼽은 오바마 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주는 △IT-삼성SDI (404,500원 ▼10,500 -2.53%),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 주성엔지니어링 (33,500원 ▲50 +0.15%) △제약-셀트리온 (180,900원 ▲1,300 +0.72%), 한미약품 (31,100원 ▼250 -0.80%) △ 화학-LG화학 (391,000원 ▼5,500 -1.39%), 동양제철화학 (98,700원 ▼1,100 -1.10%), 휴켐스 (19,320원 ▼120 -0.62%) △중소형-후성 (7,630원 ▲390 +5.39%), 동국산업 (6,800원 ▼250 -3.55%), 마이스코 (0원 %), 에코프로 (94,700원 ▼2,600 -2.6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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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오바마의 환경 및 의료보험 정책은 기존 정권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산업경쟁력 확충 및 저소득층 보호를 위한 전략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오바마의 환경정책은 국내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의료보험 개혁 역시 약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제네릭 의약품 사용에 대한 지원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점도 관련된 국내 제약사의 재도약을 위한 호재로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에는 하나대투증권이 LS (183,200원 ▲8,500 +4.87%)와 케이엠더블유 (14,770원 ▼230 -1.53%)를 오바마 수혜주로 언급하면서 이들 주식들이 연일 급등을 하고 있다. 오바마 측 선거참모를 수석고문으로 영입한 유아이에너지 (0원 %)도 최근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