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현범 부사장 '주가조작' 의혹 규명 주력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10.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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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자제들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봉 욱)는 28일 뉴월코프 등과 관련한 주가조작 사건의 관련자 사법처리가 끝나고 수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에 대한 수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뉴월코프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엔디코프와 코디너스 주가조작 의혹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이 사건과 관련해 한국도자기 창업 3세인 김씨의 횡령 및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포착, 엔디코프와 코디너스(옛 엠비즈네트웍스)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현재 조씨는 김씨가 대표이사를 지낸 엔디코프와 코디너스에서 이사 등으로 재직하면서 내부자 거래를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조 부사장은 김씨가 지난해 8월 초 코디너스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성균(아남그룹 창업주 손자) 네오위즈 대표와 장선우(극동유화그룹 회장 아들) 극동유화 이사 등과 함께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당시 이 업체 주식은 시장에서 '재벌테마주'로 각광을 받으면서 1만원대였던 주가가 한때 3배가 넘는 주당 3만3000원대까지 급등했었다.

검찰은 우선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씨 등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노동수 전 I.S 하이텍 대표를 증권거래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구속기소)씨 등과 함께 뉴월코프와 I.S하이텍의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로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과 이 회사 전 대표 이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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