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국민銀, FRB 통해 9억불 확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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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법인 'CP매입 적격' 선정… 한은-연준 정책협의 통해 성사

편집자주 산업은행은 27일자 머니투데이 보도 '산업·국민은, 미 연준 통해 6억불 조달' 기사와 관련, "최대 CP발행잔액을 기준으로 할때 연준에서 지원받을수 있는 금액은 5억5000만달러가 아니라 최대 8억3000만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산은 뉴욕법인은 "최근 발행한 CP발행잔액을 포함할 경우, CP매각을 통해 당장 지원받는 금액은 4억달러라고 덧붙습니다. 산은측의 설명을 반영, 27일 오전 05:00송출된 기사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0원 %)의 뉴욕 현지법인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기업어음(CP) 직접 매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산은과 국민은행은 최대 9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26일 미 연준과 뉴욕 금융계에 따르면 연준은 27일부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특별기구인 '기업어음매입용기금(CPFF)'를 통해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기 시작한다.
산은과 국민은행 뉴욕 현지 법인은 지난주말 미 연준으로부터 CP매입 적격 금융회사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산은과 국민은행측은 27일 매입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연준은 적격 기업들로부터 매입 신청서를 제출받은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CP시장이 신용경색으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의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이달초 CPFF를 설립, 27일부터 CP를 직접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2조2000억달러에 달했던 CP발행잔액은 지난주(16~22일)기준으로 1조450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2005년4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금융회사들의 CP시장은 455억달러나 줄어든 5594억달러에 불과했다.

연준의 CP매입기간은 내년 4월말까지이며, 매입 대상은 3개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두곳으로부터 단기신용등급 'A1'(S&P기준) 이상을 받은 기업이 발행한 CP로 국한된다. 만기시 차환발행을 통해 기간이 연장된다.



금융회사가 매입을 희망하면 연준이 적격성 여부를 심사, 매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CP매입 규모는 올해초부터 지난 8월까지 월별 CP발행 잔액 가운데 최대치에서 현재 발행 잔액을 제외한 금액이다.
이같은 기준에 따르면 산은은 8억3000만달러, 7월부터 CP를 발행한 국민은행은 5000만달러 가량의 CP를 연준에 매각할수 있다.

현재 발행잔액을 감안할때 산업은행은 이번주초 당장 CP매각을 통해 4억달러를 1차로 지원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연준에 CP매입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연준은 외국금융기관의 지점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뉴욕지점은 연준과의 정책협의를 통해 한국 및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두 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대상기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공공 및 민간부문을 대표하는 두 금융기관이 연준의 CP지원 대상 '우량'금융회사에 포함돼 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 한국 금융권에 대한 신뢰도 제고와 달러 유동성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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