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대백화점, '구멍가게'로 전략 수정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0.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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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백화점체인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가 경기침체의 여파로 '구멍가게' 전략으로 돌아서고 있다.

26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오는 31일 야마토하우스가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 오픈하는 쇼핑센터에 출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형 슈퍼마켓 수준의 점포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지난해 당시 업계 4위인 미쓰코시와 5위 이세탄이 경영통합을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로 현재 일본 최대 백화점체인이다.



지난해 부유층에 강한 미쓰코시와 젊은층 고객이 많은 이세탄, 두 백화점의 통합은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으나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쓰코시가 이케부쿠로를 비롯한 4개 지점의 문을 닫기로 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자, 급기야 국내로 치면 '구멍가게'에 해당하는 작은 점포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최근 사세가 크게 위축된 미쓰코시가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현재 3개점 오픈을 준비중이며 내년까지 점포수를 10여개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성향이 '근검절약형'으로 바뀌면서 구비할 상품도 과자류와 선물, 여성의류 인기상품 위주로 좁힌다는 계획이다.

여러 브랜드와 점포를 모아놓은 백화점이 거꾸로 다른 쇼핑센터에 입점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살 길을 모색중인 백화점 업계에서는 작은 점포에서 매출회전을 높이는 '구멍가게' 전략이 확산될 것으로 닛케이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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