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떨어지며 하한가 종목만 401개나 속출했던 24일, KT&G는 5.73% 낙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농심과 강원랜드도 각각 3.08%, 3.64%만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선방은 이들이 속한 업종의 낙폭에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농심이 속한 음식료 업종은 8.25% 하락했고, 강원랜드가 속한 서비스 업종은 11.40%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 종목들의 선방은 어두운 경기전망이 반영된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말하자면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흡연하고, 도박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강원랜드에 대해 "경기방어주로서의 성격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평했다. 한 연구위원은 "이런 (폭락)장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주말에 강원랜드에 다녀올 사람들은 많을 것"이라며 "아무 생각없이 블랙잭이나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