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기자 qwe123@
농민들은 17일 정오 무렵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지게에 나락을 지고 정부종합청사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농민들이 청계광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고, 30여분간 대치상태가 이어졌다.
경찰의 제지가 계속되자 한 여성 농민은 경찰 병력 앞에 주저앉아 "너희들은 쌀도 안 먹냐, 농민이 죽기 직전"이라고 통곡하기도 했다.
오후 12시 40분경 경찰 병력은 광화문역 인근 일민미술관 앞까지 물러섰고, 농민들은 일민미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배상태 가톨릭 농민회 회장은 "공직자들이 상처 밖에 안 남은 농민 가슴에 대못을 박고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공직자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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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직불금 부당수령 사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 농지법을 개정해 비농민 농지소유규제를 강화하라"며 "현 정부의 농업포기정책을 포기하고 식량위기에 대비해 식량주권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