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라면'…농심, 폭락장서 '꿋꿋'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0.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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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했지만 농심 (382,000원 ▼4,500 -1.16%)은 강보합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농심은 라면 등 상대적으로 저가의 필수 소비재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에 있어 경기 악화 때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6일 농심은 전일대비 1% 오른 2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9.44% 급락한 가운데 음식류업종은 3.73% 하락하며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업종이 원래 경기 방어적인데다 농심은 음식료 대형주 가운데 현금 보유가 많고 자산가치 대비 가장 저평가 돼 있다"며 "경기 불황 속에 라면 매출 호조세도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가처분소득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라면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농심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라면 판매량이 3분기 연속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라면 판매량이 경기와 밀접한 만큼 경기 불황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곡물가격 하락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원재료인 소맥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전 고점대비 64.8% 하락했고 원화 기준으로는 48.4% 하락해 소맥 가격 및 환율이 안정화 추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상반기 내에 추가적인 밀가루 가격 인하도 가능해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농심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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