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홀딩스 부사장은 14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포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경영권 분배, 회사운영 방식 등 세부적인 사항은 99% 합의됐으나 결별 이유는 단 한 가지 ‘가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자리에는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을 포함해 실무자들도 참석했다”면서 “결별 통보는 그 자리에서 했다”고 덧붙였다.
대신 임 부사장은 "경제성장률, 환율 등 경제에 대한 가정이 달라 대우조선 적정 가치에 대한 판단이 서로 달랐다"면서 "가격을 합의하고 컨소시엄 구성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공시 때문에 말썽의 소지가 있어 계획보다 빨리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포스코가 단독 후보로 대우조선에 입찰하는 데 법적이나 절차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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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련한 인수자금의 사용처나 재입찰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고만 답변했다.
한편 이번 일로 정부와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에 대해 임 부사장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도 "인수합병에 있어 가격에 한해서는 시대상황과 경제상황에 따라서 어떤 것이 현명한 것이며 어떤 것이 인수합병에 더 우수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