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RBS 등에 640억불 투입(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0.13 16:07
글자크기

RBS가 최대 수혜자, 바클레이는 제외

영국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과 은행 국유화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HBOS, 로이드TSB 등의 구제금융 사전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 영국 정부는 RBS, HBOS, 로이드 등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공적 자금 투입 이후 해당 은행들의 Tier1 비율이 9%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BS는 이중 200억파운드(340억달러)를 받는다. 이에 따라 RBS는 영국 은행 중 최대 구제금융 수혜자가 된다. 대신 경영권은 정부에 넘겨진다.

RBS는 이와 별도로 65.5펜스의 가격에 신주를 발행, 150억파운드의 자본을 확충한다. 영국 정부는 신주 중 50억파운드어치를 우선주 형태로 매입한다.



RBS는 최고경영자(CEO) 교체도 단행한다. RBS는 이날 프레드 굿윈 CEO가 물러나고 대신 브리튼뱅크 CEO인 스티븐 헤스터가 RBS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로이드는 HBOS 인수 제안가를 낮추는 한편 HBOS와 공동으로 신주 발행을 통해 170억파운드의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HBOS가 115억파운드를, 로이드가 55억파운드를 각각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공적 자금 투입 대상에서 제외된 영국 2위 은행 바클레이는 신주 발행 등을 통해 65억파운드(110억달러) 이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바클레이는 12월31일까지 우선주 발행을 통해 30억파운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6억파운드 규모의 보통주 발행도 예정돼 있다.
바클레이는 이와 별도로 내년 3월까지 보통주를 발행, 30억파운드를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영국 최대 은행 HSBC와 스페인 방코산탄데르에 매각된 애비내셔널은 유동성이 충분한 상태라며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코산탄데르는 애비내셔널에 10억파운드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