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은 가짜?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8.10.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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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은 가짜?


11일 오전 공개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의 진위여부에 네티즌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인민군 제821부대 산하 여성포중대를 시찰하는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지난 8월16일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전하며 그의 사진을 공개한 후 56일 만이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김 위원장이 손뼉을 치거나 부대원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와 점퍼 차림으로 등장했다. 특유의 곱슬머리 스타일도 그대로다.



공개된 사진을 본 네티즌은 "아무래도 이전에 찍어놓은 사진 같다"며 "주변의 산림의 색깔을 보면 10월 북한의 들녘의 색깔이 아니다. 남한의 중부지방만 해도 침엽수를 빼놓고는 어느 정도 단풍이 들어가는데 저렇게 녹음이 짙을 수 있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네티즌도 "북쪽이 우리나라 보다 더 빨리 단풍이 지는데 지금 가을인데 나무들이 파릇파릇한 것은 이상하다. 분명 여름에 찍은 사진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침엽수 일 수도 있다. 소나무라서 푸른 것이다"는 반박도 나왔다.



최근 김 위원장의 신병이상설과 관련해선 "김정일은 프랑스 의사들을 조문하여 뇌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 뇌수술은 일단 머리를 밀어야하지 않느냐""저 나이에는 뇌수술을 받으면 머리카락이 없어야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수척해진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왠지 몸매도 예전의 김정일과는 느낌이 다르다. 뱃살이 없어진 것 같다. 사진마다 대역을 써서인지 몸매가 각각 다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네티즌은 흐릿한 화질을 지적하며 "10년 전 사진 같다""북한에도 포토샵을 깔아야겠다"는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보였다.


北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은 가짜?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60주년 열병식에 불참해 신병이상설이 불거져 나왔다.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터라 이번 공개된 사진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예전과 달리 유난히 많은 10여 장의 사진이 공개된 점도 이례적이다.

AP 통신은 김 국방위원장의 사진 4장을 소개하며 "66세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전부터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등 건강이상설이 계속 제기됐지만, 사진 속의 모습은 건강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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