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폭락의 날'… 닛케이 9.4%↓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0.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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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21년래 최악, 인도네시아는 거래 무기한 중지, 인도는 1만1000 이탈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 급락했다. 전일 뉴욕 증시의 폭락 여파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금융위기와 경기 우려의 양대 악재를 등에 업은 폭락 도미노가 전세계 증시를 차례차례 붕괴시키고 있다.

일본 증시는 1987년 원조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개장과 함께 3%대 하락하며 1만선을 반납한 닛케이평균주가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급격히 확대한 끝에 전일 대비 전일 대비 9.4% 떨어진 9251.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 개장 이후 세번째로 큰 낙폭이다.

토픽스지수는 900선을 내줬다. 토픽스지수는 8% 떨어진 899.01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가 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수출주와 금융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수출 우려 속에 토요타가 10% 급락하며 2000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1, 2위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이 각각 6.2%, 6% 떨어졌다. 세계 최대 컴퓨터 메모리 생산업체 엘피다는 수요 감소 전망으로 25% 폭락했다.

인도 증시는 1만1000선을 이탈했다. 뭄바이 증시 선섹스지수는 오후 3시18분 현재 7.3% 밀린 1만836.6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팔자세를 주도했다. 외인 자금 이탈로 이날 루피화 가치는 6년 최저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두자릿수 급락 끝에 거래가 중지됐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후 거래를 무기한 중지시켰다. 인도네시아 증시 자카르타종합지수는 거래 중지 전까지 10.4% 급락했다.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이번주에만 21% 폭락했다. 이는 1983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율이다.



중화권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오후 2시1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3.7% 밀린 2077.67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6.8%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8% 밀린 520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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