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소비 회복 조짐이 안보인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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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사업계획 수립시 환율, 금리 리스크 철저 대비 당부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br>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구본무 LG (84,700원 ▲100 +0.12%) 회장이 글로벌 소비둔화가 단기간에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만큼 그 여파가 미칠 내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계열사 경영진들에게 당부했다.

구 회장은 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세계 경제환경 변화와 관련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우리의 사업이 상반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욱이 글로벌시장의 소비 둔화가 단기간 내에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하반기 경기에 대해 진단했다.

이어 구 회장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하게 된다"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가치의 실현'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 회장은 경영진에게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시 환율,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대비할 것과 시장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발 금융 대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파급에 따른 글로벌 소비 위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LG 그룹 측은 '고객가치경영'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한발 앞선 철저한 미래준비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구 회장의 강한 신념에서 나온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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