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웰스파고-와코비아 상대 600억불 소송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07 03:11
글자크기
씨티그룹이 웰스파고와 와코비아를 상대로 최소 600억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씨티그룹은 지난주말 뉴욕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와코비아를 상대로 200억달러의 보상금과 400억달러의 징벌 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씨티는 이와 별개로 와코비아에 계약위반에 따른 액수미정의 위약금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와코비아의 은행부문 자산을 2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지난 3일 와코비아가 회사를 웰스파고에 151억달러를 받고 팔기로 결정하면서 소송에 돌입했다.

뉴욕주 지방법원은 오는 10일까지 와코비아가 씨티 이외 다른 기관에 자신의 자산을 팔 수 없다며 씨티그룹의 배타적 인수 협상 권리를 인정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주 고등법원은 다음날인 5일 와코비아의 항소를 받아들여 씨티그룹의 독점적 협상권리를 인정하고 웰스파고의 인수 경쟁 참여를 제한한 뉴욕주 지방법원의 판결에 문제가 있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양측을 중재하기 위해 와코비아를 씨티와 웰스파고에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