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터틀맨 안재환 이어 최진실까지…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2008.10.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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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같은 2008년이다. 올해 들어서만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을 했거나 불의의 교통사고,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연예계는 물론 팬들도 충격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고 있다.

악몽의 시작은 70년대를 풍미한 그룹 산울림의 막내 김창익이었다. 그는 지난 1월2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아침부터 내린 눈을 치우다 리프트와 함께 추락, 사망했다. 친형인 방송인 김창완은 방송도중 이같은 비보를 접하고 그날 저녁 캐나다로 출국, 장례를 치렀다.



이어 지난 2월14일 새벽에는 80년대 이문세와 콤비를 이뤄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떠나가면', '광화문 연가', '옛 사랑' 등 주옥 같은 명품 발라드를 선보여 온 작곡가 이영훈이 대장암으로 세상과 이별했다.

지난 4월에는 5집 앨범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터 터틀맨 임성훈이 2일 새벽 서울 금호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38세. 임성훈은 지난 2005년 4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 수술을 받았다.



4월29일 오전에는 남성 듀오 먼데이키즈의 김민수가 오토바이를 몰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지난해 9월 초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고 김민수는 죽기 얼마 전 새 앨범을 발매하고 재기의 열의를 다진 바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스튜어디스 출신의 가수 이라도 7월6일 유명을 달리했다.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지난 8월21일에는 모델 출신의 배우 이언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이날 새벽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진 것.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민폐민엽'이라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뒤 KBS 2TV '최강칠우'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나아가고 있던 그였기에 팬들의 슬픔은 더욱 컸다.


9월에는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안재환의 자살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 그랜드 카니발 승합차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것. 연탄가스 자살로 숨진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거액의 사채로 인한 부담, 일부 채권업자에 의한 감금설 등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고 안재환의 자살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여전하던 10월2일, 이번에는 '안재환에게 사채 25억원을 빌려줬다'는 소문으로 괴로워하던 최진실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6시15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샤워부스에서 압박붕대로 목매 숨진 채 발견된 것. 최진실은 사채설에 시달리다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지난 29일에는 사채설 최초 유포 용의자인 증권사 여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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