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만든 닭과 꽃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0.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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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아트전시회, 13~24일 서울마포 자원순환테마 전시관

제3회 정크아트공모전 최우수상작 <br>
오지연의 '닭이다' <br>
ⓒ한국환경자원공사제3회 정크아트공모전 최우수상작
오지연의 '닭이다'
ⓒ한국환경자원공사


붉은 볏을 꼿꼿이 세우며 금방이라도 '푸드득' 하며 날아오를 것만 같은 수탉, 자세히 살펴보면 빨간 고무가 칠해진 목장갑으로 만들어졌다.

종로의 보신각 종(鐘)처럼 생긴 한 작품은 스피커 조각들을 이어붙인 것. 주머니 속의 MP3 플레이어를 연결하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저쪽엔 폐철사와 버려진 스테인레스 식기로 만들어진 꽃밭도 보인다.



이것들은 모두 '정크아트(Junk Art)' 작품, 즉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것들이다. 한 곳에서 이들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13~24일간 서울 마포 자원순환테마 전시관에서 '제3회 대한민국 자원순환 정크아트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한다고 1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7월14일부터 8월30일까지 50여명의 참가자들에게서 60개의 작품을 응모받아, 이 중 대상 1편과 최우수작 2편, 우수작 4편 등 총 28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들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은 행사다. 전시회 참가는 무료이며 주말은 휴무다.

이 회사의 강희태 기획홍보실장은 "정크아트라고 하면 흔히 어렵고 생소한 예술 장르로 생각하기 쉽다"며 "이번 전시에서 폐품, 폐지, 폐자재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가 예술작품으로 변하는 모습을 통해 일반인들이 자원순환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7일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에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씨가 참가해 '자원의 순환'을 주제로 한 행위예술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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