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학자금 지원예산 5485억원...17%↑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9.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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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2학년까지 확대"

정부가 내년도 학자금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17% 늘려 잡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도 학자금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812억원(17.4%) 늘어난 5485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올해 신입생(1만8000명)에게만 지급된 기초생활수급자 무상장학금을 내년에는 2학년(2만5000명)까지 확대하기 위해 1090억원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한 학생당 받을 수 있는 연간 장학금도 올해 420만원에서 내년 국공립대 평균 수준인 45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예산은 이자 차등지원 정책에 따라 올해보다 190억원 늘어난 1557억원으로 편성됐다.



연 소득이 1722만원 이하인 가구의 학생은 무이자로, 3272만원 이하는 4%대, 4473만원 이하는 6%대, 4474만원 이상은 기준금리로 각각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현역사병의 학자금대출 이자 미납을 막기 위해 110억원의 예산이 잡혔다. 정부는 올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2만2000여명의 현역사병에게 복무기간 중 납부해야 하는 이자를 전역 후에 납부할 수 있도록 유예할 예정이다.

근로장학금도 내년부터 전문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확대돼 올해보다 50억원 늘어난 130억원의 예산이 잡혔다.


정부는 이 밖에도 지방 인문계학생 2300명에게 134억원, 이공계 국가장학생 2만3000명에게 897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 이자가 차등 지원됨에 따라 소득하위 2분위 이하의 8만4000명 학생들은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장학금과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을 통해 재학 중에는 사실상 등록금 마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내년 학자금 지원예산 5485억원...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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