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환자에 항암제+방사선치료, 생존기간 2배"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9.24 11:04
글자크기

세브란스병원 간암전문클리닉

간암환자에게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 생존기간을 2배이상 높인 사례가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간암전문클리닉은 24일 "최신 방사선치료법과 항암제(파클리탁셀 등)를 함께 쓰는 방법으로 약 40여명의 문맥혈전증이 동반된 진행성 간암환자를 치료한 결과 평균 생존기간이 13개월을 넘었다"며 "방사선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인 경우 20개월이 넘는 생존기간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보통 장과 간을 연결하는 혈관인 간문맥에 혈전(혈관 내 피가 굳어 생긴 피떡)이 생긴 간암환자의 경우 전체 간암환자의 30~40%에 달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아 치료를 해도 6개월 이상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혈전에 암이 침범하면 암의 진행이 급격하게 빨라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술은 간문맥에 혈전이 생긴 간암환자의 암 발생부위에 항암제를 주입하는 동시에 고에너지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지속적인 항암제주입과 방아선치료를 병행했더니 항암효과가 극대화되고 독성은 최소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구팀은 "항암제만으로 치료할때 보다 간암파괴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며 "최근 개발되고 있는 신약과 방사선을 병합하는 치료법은 향후 더욱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의학학술지 '캔서(Cancer)' 9월호에 게재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