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머징마켓서도 판매 감소세 -LIG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9.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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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은 23일 자동차판매가 선진국에 이어 대표적인 이머징 마켓인 중국, 인도에서도 감소세로 반전된 가운데 소형차는 증가해 현대차와 기아차에 기회라고 밝혔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최선호주로는 기아차 (105,600원 ▲2,100 +2.03%)현대차 (250,500원 ▲4,500 +1.83%),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를 꼽았다.

중국의 8월 승용차 판매는 45만1000대로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했다.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승용차 월별판매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1월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는 6월말 가솔린 디젤 가격이 20% 인상되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부진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빠르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승용차판매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5.0%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03년 기준금리는 7%였지만 지금은 14%다.

2008년 1~8월 세계 자동차 판매의 SAAR(seasonally adjusted annualizedrate)도 2001년 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보다 0.1% 줄어든 6539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로 반전됐지만 소형차 판매는 오히려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안 센터장은 "미국시장에서 8월까지 소형차 판매는 8.9% 증가했으며, 러시아의 경우 수입차 모델별 판매 10위까지가 소형차로 채워지는 등 1600cc 이하 소형차 판매는 전세계 시장에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의 필수재적인 성격 때문에 차급하향 현상이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며 "경쟁력 있는 소형차 공급이 업체간 판매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인도, 중국, 슬로바키아, 체코 등 저비용지역에서 소형차 공급능력이 강화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에겐 최근의 산업환경 변화가 위기이자 기회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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