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도 급등, 900달러 돌파 마감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9.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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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금 가격이 5% 넘게 급등해 온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금 12월물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4.30달러(5.1%) 급등한 온스당 909달러로 마감해 지난 8월 4일 이후 마감가 기준 900달러를 돌파했다.

부시 정부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700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법안을 의회에 제기한 것이 달러 급락과 상품 값 급등을 초래했다.



CMC마켓의 제임스 휴 애널리스트는 "이 계획은 달러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엄청난 규모의 채권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지위를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도 급등했다. WTI 10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6.37달러(15.7%) 상승한 120.92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감가 기준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6월 6일 기록한 종전 최고상승폭 10.75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며 장중 한때 전자거래에서 상승률이 25%에 달하기도 했다. 역대 최고 상승률은 1994년 1월3일 기록한 20.9%이었다.

이날 하루 가격제한 변동폭 10달러를 돌파하자 장중 5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매매 재개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장중 한때 배럴당 130달러에 도달했다.

라이언 오일 앤드 가스 파트너스의 낼 라이언 대표는 "에너지 부문 이외에는 높은 수익을 낼 곳이 없다는 인식이 단기 자금을 시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대비 2% 이상 급락하며 1999년 유로 등장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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