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의 진풍경

지영호 기자 2008.09.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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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기업 사회공헌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현대예술관의 진풍경

1. 소프라노 홍혜경 리사이틀과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공연이 있는 날이면 공연장 입구가 시끄럽다. 극성 부모들이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이끌고 굳이 입장을 하겠노라고 우기는 것. 미래의 음악가로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연을 직접 관람해야 한다나? 클래식 공연에는 통상 초등학생 이상이 돼야 입장이 가능하다.

2. 서울에 대학로가 있다면 울산에는 현대예술관이 있다? 서울에 비해 소극장 공연이 취약한 지방도시에서도 매진사례가 벌어지고 있다. 현대미술관은 소극장 작품을 엄선해 장기간 지방 출장을 지원하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소 2~3주의 지방출장 때문에 유명 작품은 지방 출장을 꺼리지만 현대예술관은 전폭 지원으로 6월 개관 이래 비수기인 여름휴가철까지 두달 동안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3. 제조업체가 많은 울산은 여건과 정서상 문화예술을 가까이 하기 어렵다.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해 도입한 ‘찾아가는 음악회’와 ‘현장콘서트’는 도시서민, 소외계층, 아파트단지, 관공서 등 지역의 열린음악회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현장콘서트는 말 그대로 점심시간에 생산현장을 찾아 펼치는 음악회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일이 늘었다. 추석 명절에서TV를 통해서나 볼 수 있었던 외국인 장기자랑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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